부치지 않는 편지 2

그리움이 닿는 곳은 어디까지일까.
깊은 밤, 잠든 산 너머 꿈 가엔 닿을까.
동짓밤 허리를 베던 황진이마냥
잠 오지 않는 밤 그러모아 담으면
가냘프게 편지지 우에 숨쉬는 그리움
청승맞은 눈물점 하나로 끝자락에 남는다.

오늘도 휘영청 햇살이 떠오면
간밤 청승이 부끄러, 냅다 찢어버린다.
쪽팔리는 나를 부욱- 뜯어 내고서
자랑스러운 페이지만 건네고파
오늘도 밤새 나를 깎다보니
어느새 나는 반쪽짜리다.

올백점짜리로 이루어진 오십프로의 나와
평균 오십점짜리로 이루어진 백프로의 나.
나는 어떤 나를 남겨야 할까
나는 어떤 나를 건네어야 할까.

오늘도 밤이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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