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준코 - 불쾌의 극치

0. 때는 2009년 1월23일 금요일 저녁.
상황은 1년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푸짐하게 저녁먹고 좋은 기분에, 반주로 소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맥주가 땡겨서 서면내에서 호프집을 찾던 중. 서울놈과 대구놈이 '준코'라는 간판을 보고서 나머지 일행 3명을 끌고끌고 들어갔는데...


1. 메뉴를 받아서 확인해보니
안주는 A/B 두종류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있고 각 가격은 12800/14800원 (혹은 14800/16800원)
A/B를 조합해 3종류의 안주를 주문하는 경우 그 조합에 따라 25000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다양한 세트 중
어떤 안주가 괜찮은가 물어보았더니
"점원이 추천을 해드린 메뉴가 남아서 버리게 되면 해당 점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기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대답하길래
약간의 생각시간 이후 그 중 오뎅탕 + 탕수육 + 새우튀김을 골라서 주문하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주들로 맥주를 마시다가


2. 버섯철판볶음을 먹다가 입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뱉고보니

씹던 버섯 사이에서 비닐로 추정되는 5mm정도의 물체가 발견.

웨이터를 불렀음.


3. 웨이터가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나와있던 기본안주를 전부 새걸로 교환하러 가져간 사이에
주문한 안주가 하나씩 둘씩 배달되어 테이블위에 놓였는데

ㄱ. 오뎅탕 - 소형버너 위 냄비 속에 재료가 담겨서 왔음. 끓여먹으면 되는 듯
ㄴ. 탕수육 - 대략... 밀가루 70% + 공기 10% + 고기 20%로 구성된 느낌.
ㄷ. 새우튀김 - 11~12개 정도가 도착. 길이5cm/ 지름1cm정도의 원통형. 안에든 새우가 볶음밥에 들어간 녀석보다도 작음. 새우젓에 들어있는 녀석들중 그나마 굵은 놈이랑 사이즈가 비슷한 정도.

오뎅탕은 그럭저럭 먹을만했고 나머지는 반도 안먹고 방치 중일때


4. 추가안주를 가지고 웨이터가 도착. 테이블 분위기가 그래선지 불편하신점 없으시냐고 물어보길래
'유료안주'들에 대한 불만과 1~3까지의 사항을 이야기하면서,
매니저분 부르거나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이런 불만사항이 접수되었다'고만 전하라 말하고
다시 사람들이랑 술마시는데


5. 지점장이 테이블에 도착.
아까 점원한테 한 얘기를 들려달라길래 재방송을 하고난 다음
지점장이 '자신이 권하는 안주를 한번 드셔보시라'길래 그럼 그걸로 부탁드리마 하고 다시 술자리 속행.


6. 취중에 안주대신 씹는 대상이 꼰대랑 대통령이었던 적은 있었지만
10년 넘는 음주인생 중에 최초로 현재 먹고 있는 술+안주를 씹으면서 먹는 중에

부산동생의 입에서 씹다만 버섯과 함께 7mm정도의 크기로 마름모모양으로 잘라진 나뭇조각이 나옴.


7. 다시 테이블로 온 지점장에게 나무조각을 보여줬더니 하는 대사가

"아시다시피, 버섯이 나무에 붙어있어서 그렇습니다."


8. 테이블의 일행 5인은 전원 어이가 없어서 화내고/웃는 와중에
지점장이 잠깐 생각을 하더니 하는 말이 정.확.히.

"저 죄송한데 돈 안받을테니 나가주세요."

표정과 어투, 눈빛으로 전해진 뉘앙스는

"니들 돈 필요없으니까 꺼져라."

화나서 항의하는 일행을 그렇게 내쫓으면서 지점장의 마지막 한마디


"저도 성격 좋은 사람 아니거든요. 돈 안받을테니 나가세요."


.....앞의 이물질 2회가 분노 20% + 30% 였다면 이 대사는 혼자만으로 분노 100%짜리였다.


9. 광분하기 직전의 일행을 달래서 밖으로 나오고 보니 아쉬운점 두가지.

하나는, 좋은 날 마지막 행사를 저딴 집에서 보낸 것에 대한 후회와

다른 하나는, 두 눈으로 확인하라고 건네준 나무조각의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 고발을 할 수 없다는 점.


10. 이튿날, 식어진 머리로 이것저것 알아보니 의외인 사실이 몇가지 있는 것이,

위의 지도에서 A위치 건물 4층에 위치하며 051)819-1896의 전화번호로 간판에 www.junko21.net을 달고서 영업중인 저 가게는 준코 본사 홈페이지 가맹점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

11. 해당 업소를 소비자보호원에 고발 + 본사에 고발 + 인터넷을 통한 광고(?)를 하려고 계획을 했던 차, 친구와 얘길하다가

본인 : 저런 가게는 망해야 마땅하다. 영업중인 것 자체가 죄악이다.
친구 : 저런 가게는 어차피 망한다. 걍 냅두면 저 지점장은 시간, 돈, 기회 모두를 헛되이 쓰고 결국은 망할거다.

....친구에게 설득당해서 내비두기로 했지만,

혹 저곳의 간판을 믿고 불쾌한 경험을 돈주고 사게될까 염려되어 이 글을 남긴다.

부산사시는 분들, 놀러오시는 분들.
서면에서 술마실 일 생겨도 저기는 가지마세요.

덧글

  • 비맞는고양이 2009/01/25 01:43 # 답글

    준코는 ㅠ 특히 서면준코는 돗대기 시장같아서 진짜 너무 시끄러워서 뭔 이벤트가 그리도 많은지... 6년전에 딱 한번 가보고 안주가 너무 제때 안나오고 시끄럽고 해서 두번다시 안갔었던.... 주문한 안주 가져다 달라고 2시간동안 말한듯 ㅋㅋ 서면은 일번가쪽이 그나마 좀 나았떤 근데 이것도 다 6년전 이야기 ㅠ .... 근데 서면 술집은 진짜 다 거기서 거긴것 같아요... 쩝... 전 갠적으로 집이 근처라 경대앞에서 많이 놀아서 경대쪽 술집이 많이 괜찮았던... 부대쪽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구요....
  • 키마담 2009/01/25 02:58 # 답글

    막장이네요 헐
  • 최양 2009/01/28 09:52 # 답글

    워.. 그냥오셨어요?
    더 깽판치셨어야죠.
    대박이네..하긴. 가게에서 저딴식으로나오는데
    더이상 누굴불러서 항의하나....
    아. . 승질나네....아..........개똥꾸멍.. ㅡㅡ;;

    욕보셨어요. 무시해버리세요 ;;
  • 김후후 2009/01/28 21:39 # 삭제 답글

    글을 보다가 덩달아 화가나서 적어봅니다. 저두 준코갔었는데요, 정말 짜증이 나더랬어요 ㅠㅠ..
    안주도 얼마안주고, 그렇다고 서비스가 좋은것도 아니고... 차라리 부대 먹스가 훨배 괜찮은듯해요.

    계산하고 나가는데, 알바생둘이서 낄낄대면서 사탕을 (말그대로)툭툭던져주고.. 정말짜증났습니다!
  • 헐키 2009/04/13 01:50 # 삭제 답글

    준코...유명하군요?
    다른 지방이긴 한데 저도 "준코"에서 친구들과 맥주와 '케이준치킨샐러드'를 주문했고 안주가 도착
    .....치킨에 샐러드이긴 한데....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서 나오기에 직원을 불러 이게 '케이준'인가? 하고 따지니
    곧 매니저가 와서 하는 말이... 이건 시중의 케이준하고 다르게 차별화를 둔 '준코만의 케이준' 이라며
    말도 안되는 억지 소릴 지껄인적이 있네요 ㅎㅎㅎ
  • ㅋㅋㅋㅋ 2009/11/07 13:42 # 삭제 답글

    돈안받을테니 나가주세요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장 중졸출신인듯 이해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MBT UK 2010/08/10 17:33 # 삭제 답글

    안주가 너무 제때 안나오고 시끄럽고 해서 두번다시 안갔었던
  • air max uk 2010/09/23 03:17 # 삭제 답글

    이건 시중의 케이준하고 다르게 차별화를 둔 '준코만의 케이준' 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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