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햇살이 따가운 봄
산으로 나들이 갔으면 하오.

 

아들 녀석 무등 태우고
까르르 신난 딸 발치에 맴돌면서



하늘과 맞닿은 푸르른 능선을 타고
어느 나무 그늘 아래로 걸어갔으면 하오.


 

살갗을 치는 풀숲 헤치고
찢어진 철조망 고개 숙여 지나



어느덧 다가온 한 그루 그늘로
아이들이 달려가는 그 뒷모습 너머



내 등이 옛 기억으로 젖고
햇살이 따가워 눈물이 맺힐 때


 

그저
옆에서 꼬옥 손잡아 줬으면 하오.


덧글

  • 2010/08/12 15: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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