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짜리 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문씨의 난 제 2차전 - 2 - 天照帝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 (누군가가 천희제로 읽었더라는 건 비밀♡)

해당 포스트에서 '시비'를 걸고 있는 mjare님(..씨라고 부를까 하다가 참았다)의 리플중에
Hellkite의 배꼽을 한방에 뽑아버린 한 마디가 있었으니,

"전 일본어 잘 모릅니다만, 세살짜리 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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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시는 분들의 이해 및 폭소를 위해 10초간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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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헤헤헤헤헤ㅠ_ㅠ


1.

'세살짜리 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은 '지혜에의 관용구'이다. 즉, 말 자체가 아예 없는 소리를 지어낸건 아니긴 한데 문제는, 저 말을 사용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점.

- 옛날에 어떤 성인(공자였는지 맹자였는지는 몰라도 시정잡배에게조차도 함부로 하대를 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던지는 험담에도 끝까지 웃는 얼굴로 마주대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 추종자 한 명이 보다보다 못해서,

"아니 대체, 저런 버러지만도 못한 자에게 꼬박꼬박 진지하게 대해 주시는 이유가 뭡니까? 소인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성인께서 답하길,

"세살짜리 아이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는 법이다. 하물며, 시정잡배라 해서 어찌 배울 점이 없겠느냐"

이에 그 추종자는 성인의 넓고 깊은 지혜와 인격에 감복해 절하였다고. -

(근데, '세살짜리'...는 저 고사에 없었던거 같은데?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에서 무단 차용해온거 아냐 저 사람? -_-;)



.....이렇게 알려진 고사를 사용하려면,

ㄱ. 세살짜리(아닌 것 같긴 하지만 일단)로 비유되는 '모자란 자'와 배울 점을 찾아내려는 '현명한 자'가 있어야 하고

ㄴ. '현명한 자'가 그 두명이 아닌 '제 3자'에게 '그의 지혜와 인격이 깊어지길 바라며' 해주어야 하는 말이다.


물론, 이 고사에서 보여진 예의 변형으로

A : 아씨. C 그사람 앞뒤도 맞지 않는 말 해대는 거 들어주기 힘들다.
B : '세살짜리 아이에게도 배울 점은 있다'잖은가. 취할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라.

이렇게 사용을 해도 가능은 하다.
(이 경우에는 모자란 자 = C, 현명한 자 = B, 현자가 나아지길 바라는 자 = A 로 정확하게 3요소가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위의 이글루에서 보여진 방식은

A : @$@#$%!@#%^$@#%$
B : 제발, 알아야 할 건 알고 다시 말씀해주세요.
A : 세살짜리 아이에게도 배울건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 제게서 배우세요 - 가 생략되어있다.)

H : 푸헤헤헤헤헤헤....ㅠ_ㅠ


2.

'나아지기를 바래서' 한 말이긴 하슈?
왜 내 눈에는 '내가 거는 시비를 무시하지 말아라!'로 보이지?

근데 스스로 '세살짜리'라고 인정해 놓고서,
남들에게 '내게서 배울 점을 찾으라!' 고 강요할 명분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3.

스스로 세살짜리라고 인정했으니 한 마디 더.

"아이야. 세살짜리에게서 배움을 구하려는 '지혜로운' 어른들도 있지만, 마음대로 엇나가는 세살짜리에게 바람직한 사회화의 방향을 훈계하고 그럼에도 엇나갈 때는 때려서라도 계도(戒導)하려는 '보통'의 어른들이 더 많단다. 알겠니?"


4.

다시 가 봤더니, 해당 리플을 잽싸게 지웠다.

이봐, 당신 그러고도 '19세 이상 사용가'의 이글루에 집을 지었단 말이지?

...그냥 세살짜리 해라. 얼룰룰룰루 깍꿍.


E.

다른 모든 걸 떠나서,
설령 상대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만을 위해서 이글루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스스로 책임지지도 못하고 지워버릴 헛소리만을 늘어놓는 자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해 줄 생각은 없다.

....아, 너 세살이랬지? 미안. 얼룰룰룰루 깍꿍.



E. (나중에 추가)

러셀런트님의 제보로 재확인했음. (....없잖아? 해서 세번 네번을 찾아봤건만, 왜 그때는 안보인거지? -_-; 내 눈은 동태눈인가;;)
사실, 그냥 가볍게 넘어갈 문제를 화라라락 열받아버린 이유는 '지움'때문인데.

strike태그를 먹인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군요. 당사자께 사과드립니다.

이 사과와는 별개로, 1~3의 내용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by Hellkite | 2004/08/22 13:56 | 지나온 것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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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clipsia at 2004/08/23 00:22
천조오빠 사건(???)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들은 , 설령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좋은 부분이 있기도 하군요-라고 제가 말할건 아닙니다만서도...^^;;;;
링크신고합니다. ^-^ /
Commented by ホウキボシ at 2004/08/23 02:40
...사실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긴 합니다만(이제와서...).
그 리플. 안 지워졌어요.
혹은, 똑같은 내용이 담겨있는 또 하나의 리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저 내용이 들어있는 리플은 아직 건재합니다.
지워지지 않았어요-_a;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8/23 13:37
그냥 애초에 그 데스노트 번역자분께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제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똑바로 사과하시는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한번 보여주셨다면 이렇게 갈 일도 없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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